폼페이오 “日 종교자유 탄압에 강력 대응해야”

UPF·WT 주최 행사 축사

“종교 자유 부정 땐 정부 몰락”
아베 전 총리 피살사건 이후
통일교 부정 여론 강한 유감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천주평화연합(UPF)·워싱턴타임스재단 등이 주최한 ‘국제종교자유 정상회의 2024’ 행사에서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자유 탄압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워싱턴타임스재단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내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모든 정부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기본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 이후 일본 공산당 및 극우 변호사 등을 중심으로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지난 1월 31일 워싱턴에서 천주평화연합·워싱턴타임스재단 등이 주최한 ‘일본의 종교자유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주제로 열린 국제종교자유 정상회의 2024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재단 제공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일본 공산당은 통일교가 부패에 연루되어 있으며 사회에 위협이 되고 일본의 국익을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문선명 총재가 설립한 통일교는 오랫동안 공산주의에 반대해 왔으며, 항상 일본과 한국, 미국 간의 긴밀한 관계를 옹호해 왔다”면서 “통일교가 훼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공산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공산당의 공격은 미·일 동맹을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우리는 종교 자유의 확고한 옹호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도 영상 축사에서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많은 일을 해왔는데, 정말 충격적이고 매우 놀랍다”면서 “공산주의와 싸우고 종교적 신념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해산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과 관련)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심층 조사를 진행했고, 1년간의 조사 끝에 가정연합에 대한 수사를 정당화할 만한 범죄는 단 한 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자유를 막는 정부는 다른 어떤 자유도 막을 수 있다”면서 일본에서의 종교 자유 수호야말로 일본의 미래를 위해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타임스재단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700여명의 종교계·학계 지도자들을 포함, 약 15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