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개혁신당의 ‘1호 출마선언’이다.
양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에서 꿈을 키운 양향자가 용인의 꿈을 키우겠다”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도, 윤석열정부도 용인을 중심으로 한 ‘K반도체벨트’를 최우선 미래전략으로 삼았지만 정쟁에 밀려 지원은 뒷전”이라며 “저는 여야를 넘나드는 대한민국 반도체 위원장으로서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워야 한다는 ‘K벨트 전략’을 최초로 설계했고 300조원의 용인 투자를 이끌어낸 ‘K칩스법’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반도체 분야 입법에 앞장서온 점을 강조해 반도체벨트의 중심지로 꼽히는 용인 출마의 정당성을 피력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허은아·천하람·이기인 최고위원이 함께 자리했다.
용인갑은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으로 여겨지는 지역구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개혁신당의 첫 출마 주자인 양 원내대표부터 ‘양지’를 골라잡아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에서 줄기차게 대한민국을 반도체 산업으로 과학기술패권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려왔고 실제로 법안 발의나 클러스터 지정 인프라 구축 등의 일을 거의 해왔기 때문에 용인갑 출마는 저의 정치적 소명”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대연합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탈하며 시작부터 파열음을 내게 된 새로운미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두 의원의 이탈 이유에 대해 “이낙연 공동대표와 (함께)하면 대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책임위원회의에서 김 공동대표를 대통합을 위한 실무 준비를 전담할 대통합 전권 대표로 임명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대연합에 3명의 국회의원이 있음에도 스스로 위상과 역할을 너무 낮춰보고 ‘누구랑 먼저 이야기할까’라는 정치공학적 접근만 한 것이 커다란 갈등 지점이었다”며 “일단 조 의원과 밖에서 어떻게 빅텐트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