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초혼 위장’에 사기, 탈세까지 저지른 인플루언서 엄마의 사연에 대해 가수 겸 방송인 데프콘이 “발암물질”이라며 분노했다.
지난 5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 수첩’에서는 한 의뢰인이 탐정사무소에 제보한 해당 사연을 재구성해 드라마로 방영했다.
이른바 ‘배드 마더(나쁜 엄마)’ 사건으로 불린 사건의 피해자는 8년 전 갓난아기를 두고 유흥을 즐기던 아내의 불륜 증거를 의뢰한 한 남성 A씨다.
A씨는 이후 위암 투병 시기에 아내와 이혼했으나 그녀는 아들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당 탐정사무소를 방문했다.
전 부인은 1년 전 통화에서 “양육비가 돈 없어서 못 준다. 안 떼먹고 줄 테니 기다려라”라고 A씨에게 말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끝내 그녀가 잠적하자 출연진인 배우 유인나는 이를 보고 “인간이냐”라며 분개했다.
데프콘도 “아내가 발암물질이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사연을 담당한 탐정은 의뢰인을 위해 그녀의 실거주지 및 은닉 자산을 파악했다.
확인 결과 그녀는 인플루언서로 살며 새 남자친구의 아이까지 임신했다.
이에 탐정과 의뢰인은 감치 조처 등을 통해 그녀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최소 이행 금액만 지불하면 감치에서 풀려날 수 있단 편법을 악용했다. 그녀는 일상으로 돌아온 후 양육비 감액 신청까지 하는 등 적반하장을 보였다.
이에 A씨의 아들은 그녀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익명으로 “왜 양육비를 안 주냐. 실체를 폭로한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그녀는 사과나 반성 대신 A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A씨의 탐정은 그녀가 가짜 유기농 제품을 판매해 사기를 친 증거 및 탈세 정황을 확보하고 다시 반격을 가했다.
그러자 그녀는 A씨가 자신의 사기 및 탈세를 비밀로 유지해주는 대신 “아들이 20세가 될 때까지 양육비를 입금해주겠다”며 합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녀의 사기 행각이 들통나면서 소비자들이 식약처 및 국세청에 신고해 위기에 몰렸다. 또 과거의 만행을 알게 된 그녀의 약혼자에게도 버림받는 파국을 맞았다.
사연을 들은 데프콘은 “이 정도로 심각할 줄 몰랐다. 사람이 악마가 될 수 있나”라며 한탄했다.
최승한 탐정은 “잠적한 양육비 미지급자의 소재지를 찾거나 은닉 자산 확인까지는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탐정이 양육비를 대신 받을 수는 없다. 양육비를 대신 받아주겠다는 탐정이 있다면 그는 사기꾼”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