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본명 박민영·26)가 새벽 라이브 방송 중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횡설수설한 가운데,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각종 의혹들이 커져가고 있다.
미노이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약 44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동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미노이는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우는 모습도 지금은 똑바로 보여드리고 싶다. 당당하고 싶다. 나는 내가 연예인같이 굴어야만, 연예인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야만 사랑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래서 때로는 안 어울리는 옷을 입고 무대에 선다는 게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매 순간순간이 카메라에 내 모습이 담기는 거라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 자리고, 내가 하는 말의 영향력이 누구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가져다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해당 라이브 방송 내내 미노이는 감정 기복이 심한 상태를 보이며 정신적으로도 불안한 상태를 보였다.
방송 말미에서 그는 “3월쯤 되면 미노이가 그때 이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거구나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는 라이브 방송 뒤 장문의 글을 통해 “저는 저하고 싸우고 있다. 새벽 중에 한 이야기 결코 다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결심한 미노이가 한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이제 제가 켠 라이브 방송이고 저의 무대를 함께 채워주신 분들과 함께한 이 영상이 조금 부끄럽지만, 저에게는 그런 의미인 이 영상을 가장 좋아하는 영상으로 기억하고자 남겨 보고자 장난기 다 뺀 이를 갈고 있는 저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미노이는 “저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다. 너무나 많은 분께 죄송하고 고맙다”라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범죄를 연상하게 하는 ‘죄’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
현재 해당 게시글과 영상은 전부 삭제된 상태로, 미노이의 라이브 방송과 장문의 글을 놓고 소속사 AOMG 측은 “확인 중”이라며 이틀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의혹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미노이의 행동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