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8인용 식탁을 무료나눔하려고 했다가 사기꾼으로 몰린 사연이 알려졌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번에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며 3년 정도 사용한 주방 8 인용 식탁을 무료나눔하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당시 백화점에서 160만원~200만원 사이 가격으로 구매한 식탁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10만원에 판매글 올렸는데 구매 의사 있으시다는 분이 연락이 왔다”며 “제가 있는 서울로 충남 당진에서 오신다고 하여 용달차를 보낼테니 상차까지만 도와주실수 있냐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식탁이 위에는 대리석 상판이 있고 밑에는 전체 철제로 되어있어 여자인 저는 ‘그렇게는 힘들어서 못 해 드린다’고 말씀 드렸다”며 “대신 식탁 배송 오시는 분들이 1층까지 내려주시니 픽업하시면 된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락 중에 구매자는 고민을 했고 A씨는 특정 날짜에 “저녁 10시까지 답이 없으시면 다른 분께 기회를 넘기겠다”며 구매자에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 대해 A씨는 “무료 나눔을 종종 해 봤지만 약속 그냥 불발내시는 분들도 몇 분 계셨었고,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믿고 그냥 내놓았다가 안 오시면 무단 쓰레기 투기로 아파트에서 쓸데없는 오해 사고 싶지도 않았고 해서 확실하게 오시겠다 라는 답변이 필요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렇게 10시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무응답에 저는 다른 분께 기회를 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당진 구매자로부터 A씨는 “본인이 아이가 있어 9 시면 자서 문자 못 보았는데 다른 분께 넘겼냐? 답 주셔야 용달을 취소할지 말지 할것 아니냐”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이어 A씨는 “그랬더니 대뜸 계좌번호 대며 용달 예약비 10 만원 날렸으니 5 만원 입금하라고 하더라”며 “저는 어이가 없어서 ‘그쪽이 답이 없어서 일이 그리 된 것을 누구를 탓하시냐’고 하고는 더 이상 엮이기 싫어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랬더니 제 휴대전화번호로 160만원 식탁사기로 더치트에 허위신고를 했다”고 호소했다.
더치트란 2006년 개설된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이다. 사기꾼의 이름, 계좌번호, 아이디, 휴대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공유된다.
A씨는 “더치트에 그동안 구매자와 주고 받았던 문자를 모두 캡쳐해서 올렸더니 내려가긴 했지만 너무 화가나서 경찰서 가서 고소해야 하나까지 고민했다”며 “그 사람 거기에서 끝나지도 않고 심지어는 더치트 채팅창에 ‘나눔하려다 누군가 돈 준다하니 마음 바꾼게 틀림없다’고 억측하며 비난하는 글만 잔뜩 달았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아무리 아까워도 앞으로는 그냥 버리고 말지 다시는 무료나눔 같은것 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