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협상 결렬…다시 원점으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을 위한 주주 간 계약 협상이 6일 최종 결렬됐다. 이날 자정까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JKL 컨소시엄은 협상을 이어갔으나 HMM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산은·해진공은 7주에 걸친 협상 기간 동안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HMM의 컨테이너선. HMM 제공

양측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주식 매매계약 및 주주 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5주간의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협상 기간을 2주 연장하기도 했다. 총 7주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일부 사항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막판까지 합의하지 못한 부분은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 5년 제한’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림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JKL파트너스만이라도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HMM은 당분간 산은 등 채권단의 관리체제로 유지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추후 HMM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