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병사들이 세우는 새해 목표로는 운동과 체중 감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설 명절을 앞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병영차트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의견수렴식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501명의 현역 병사들이 참여했다.
병사들이 다짐하는 새해 목표 1위는 운동/체중감량(110명·22%)이었다. 그 이유로는 ‘사회에선 운동과 선 긋고 살았는데, 군대와서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단 걸 알게 돼서’, ‘전역 후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남자로서 한 번쯤 근육질 몸을 가져보고 싶어서’ 등이 있었다.
2위는 공부/자격증 취득(109명·21.8%)이었다. 이유로는 ‘전역 후 내 꿈을 위해 HSK 6급 중국어 자격증을 꼭 따겠다’, ‘올해 토익 900점을 취득해 전역 후 교환학생으로 유학 가겠다’, ‘군대에 있는 동안 최대한 자기계발을 하고 싶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3위는 무사히 전역하는 것(64명·12.8%)이었다. 주로 병장, 상병 등 전역이 다가옴을 체감하는 계급에서 이와 같은 답변이 나왔다.
이들은 ‘다치지 않고 무탈하게 전역하는 것이 가장 중요”’, ‘건강하게 전역하는 게 효도하는 길’, ‘늘 아들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효도는 안전하게 전역하는 것’ 등의 의견을 전했다.
4위는 건강(57명·11.4%), 5위는 새로운 마음가짐(41명·8.2%), 6위는 군 생활에 충실(36명·7.2%), 7위는 특급전사 달성(20명·4.0%), 공동 8위는 가족사랑 실천(13명·2.6%)과 금연(13명·2.6%)이었다.
조사에선 국군 장병들에게 ‘설 명절에 딱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약 70%에 달하는 병사들이 선택한 압도적인 1위는 가족과 함께하기(350명·69.9%)였다. 이유로는 ‘설에 휴가를 나갈 수 있다면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겠다’, ‘집이 그립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 ‘가족이 최우선’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
특히 ‘군대에 있으면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가족들과 투닥거리며 명절을 보내고 싶다. 그게 행복이니까’, ‘군대에서 봉급도 받았겠다, 가족들에게 외식 풀코스로 생색 한번 내보고 싶다’ 등 부모와 가족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글로 전했다.
2위는 휴식(46명·9.2%)이 차지했다. 여자친구 또는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3위는 여자친구 만나기(20명·4%), 공동 4위는 맛있는 음식 먹기(18명·3.6%)와 취미활동(18명·3.6%), 5위는 자기계발(11명·2.2%), 6위는 친구 만나기(10명·2%), 7위는 여행(8명·1.6%)이었다.
기타 의견으로서 단 하루의 휴가에 전쟁기념관과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겠다는 응답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휴가 중 기념관을 방문하면 외출, 휴가를 보상해주는 제도를 활용하는 게 이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