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까지 와서 왜 이래”…상대방 ‘이런 모습’ 볼 때 실망한다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지나친 계획으로 즉흥적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응답자 비율이 10명 중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14%는 ‘여행 중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난 1일 호텔스닷컴은 ‘한국 커플들의 여행 습관’을 조사한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여행 중 상대방에게 행동 방식을 바꿔 달라고 요창한 적 있다’고 답했다. 10%의 응답자는 ‘연인의 여행 습관으로 인해 화를 내거나 말다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14%는 ‘여행 중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 의욕을 저하하는 상대방의 습관 1위는 25%를 차지한 ‘다른 무언가를 하기 직전에 짐을 푼다’였다. 2위는 ‘내가 관심 없는 호텔의 시설을 모두 이용하고 싶어 한다'로 22%를 기록했다. 4위(19%)는 ‘욕실에서 과도하게 시간을 소비함’이 뒤를 이었다.

 

대조되는 항목도 있었다. 20%의 응답자는 ‘지나친 여행 전 조사/계획으로 즉흥적 재미를 느낄 수 없다’고 밝혔다. 17%는 ‘여행지에 대해 조사하지 않아서 날 관광 가이드처럼 느껴지게 한다’고 전했다.

 

객실 내 미니바 사용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돈을 아끼기 위해 미니바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한다’는 응답이 18%를 차지했다. ‘비싸더라도 미니바에 있는 것들을 다 먹어 치운다’고 답한 사람이 10%였다.

 

이외에도 ‘본인이 쓸 베개나 침구류를 가져옴’(17%), ‘객실 키를 항상 까먹거나 내가 가지고 있을 것이라 단정함’(13%), ‘호텔 객실을 지저분하게 씀’(9%), ‘호텔 직원과 다른 이용객들에게 무례함’(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여행 습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6%는 ‘여행이 연인과의 유대감을 증진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호텔스닷컴 여행 전문가 멜라니 피시는 “편리한 외출을 돕는 언 패킹(짐 풀기 및 정리) 서비스나 늦잠을 자는 연인을 위한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혜택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