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최종후보 8일 공개… 누가 돼도 ‘후폭풍’ 예고

후추위, 오후 임시 이사회서 확정
내부 김지용·외부 권영수 유력설
노조 “외압 논란 없는 철강맨 돼야”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자가 8일 정해진다. 후보 6명은 내·외부 인사 3대 3 구도로 경합 중인데, 어느 쪽에서 최종 후보가 나오든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7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파이널리스트(심층면접 대상자)에 대한 면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8일까지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당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뽑은 6명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포스코 제공

파이널리스트(가나다 순)는 포스코 내부 인사로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3명, 외부 인사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3명으로 나뉜다. 그룹 안팎에서는 내부 출신으로는 유일한 현직인 김 연구원장이, 외부 출신에선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던 권 전 부회장이 앞선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추위를 향한 압박은 커지고 있다.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후추위를 향해 차기 회장은 외압에서 자유롭고 그룹 근간인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내부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잡음이 끊이지 않다 보니 후추위가 최종 후보를 뽑더라도 그가 실제 차기 회장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최종 후보는 3월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앞서 최정우 현 회장 3연임 도전에 반대했듯 다시금 반대 카드를 꺼낼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