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의 통제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포리자 원전 가동에 매우, 매우 소수의 작업자만 투입되고 있다”며 “기존에 직원 1만2000여명이 있었는데, 러시아의 점령 이후 인력이 급격히 줄어 이제 2000∼3000명 정도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원전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러시아 측에) 관련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 상당수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계약하는 것을 거부해 이들을 현장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