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이사회, 행동주의펀드 ‘전·현 이사 상대 소 제기 청구’ 요구에 “제소하지 않겠다”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 FCP(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가 KT&G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제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KT&G에 따르면 KT&G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자기주식 처분과 관련해 전·현직 이사들의 주의 의무 위반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외부 법률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FCP는 KT&G 전·현직 이사회 이사들이 2001년부터 KT&G 자사주 1000만여주를 소각 또는 매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활용하는 대신, 재단·기금에 무상으로 증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면서 KT&G에 소 제기를 청구했다.

 

KT&G 이사회는 “자기주식 처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공익적 목적과 협력업체 근로자의 생활 안정 및 복지증진 등 상생 동반성장의 경영상 필요성이 인정되며 출연 규모 및 조건이 재무 상태에 비춰볼 때 과다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법령상 요구되는 제반 절차가 모두 준수됐으며 경영진의 지배권 유지를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자사주 처분은 모두 적법한 절차와 공시를 거쳤으며, 회사 공익재단과 관련 기금의 주식 보유현황도 매년 공시를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자기주식 처분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주장과 의혹으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궁극적으로 주주 공동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사회는 주주의 의견을 늘 경청하며 KT&G의 기업가치 증대 및 주주 전체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