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심 집중된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이 7일 KBS를 통해 방송됐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전 녹화한 것으로 편집을 거쳐 총 100분간 방송됐다. 대담은 민생·경제·사회·정치·외교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대통령실 내부를 직접 설명하고 진행을 맡은 박장범 KBS 앵커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방송은 밤 10시에 시작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서울역과 시장 등에서 신년 대담을 시청하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최근 정국 최대 이슈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주목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 시장 내 노포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KBS 신년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었다. 아내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고 검문 검색기를 설치하면 복도가 막혀 주민들에게 굉장히 불편을 주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며 "아내가 중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최 목사가) 아버지와의 동향과 친분을 이야기 하며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 (아내가) 저한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 했더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시계에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왔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하고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지율 하락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취임하고 2023년 하반기까지는 국정기조를 제대로 정착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는 현장을 중시하고 또 부처간 벽 허물기를 시행하면서 금년에는 더욱더 국민들께서 손에 잡히는 체감하는 어떤 정책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약 1년 6개월동안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