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3사 모두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온도차가 있었다. 통신 3사 모두 올해 인공지능(AI) 전략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과 KT, LG유플러스 3사의 합산 매출은 연결 기준 58조3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SKT 매출은 17조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KT는 26조387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2.9%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14조3726억원)는 증가율이 3.4%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SKT의 경우 지난해 성과를 낸 ‘AI 피라미드 전략’에 더욱 힘을 싣는다.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구체화한다.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이 지난해 출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도 국내외 확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거대언어모델(LLM)과 관련해서는 자체 LLM ‘에이닷엑스’를 고도화하고, 상반기에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한 통신사 특화 LLM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LLM을 갖추고 기업 맞춤 AI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영역도 강화한다.
KT는 지난해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B2B 대상 맞춤형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믿음은 크기에 따라 베이식부터 엑스퍼트까지 4가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사업 모델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AI 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 사업자로서의 경쟁력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G AI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LLM ‘엑시젠’을 개발한다. 엑시젠을 탑재한 ‘챗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과 당면한 문제를 파악해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