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국내 처음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가 오는 1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해당 ETF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비만 치료제 관련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만치료·체중감소 기능 의약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최종승인을 받았거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업계 선두 업체인 일라리 릴리와 노보 노르디스크에 각각 25% 비중을 부여하고 나머지 종목은 동일 가중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비만 치료는 지난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섹터 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분야다. GLP-1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장운동을 늦춰 식후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테마 상품으로 ETF 시장의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새로운 ETF 투자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