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조상현 LG 감독 “국내 선수들이 한발 더 뛰어줘야”

“쥐어짜 내고 있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답답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전을 앞두고 “우리 팀의 전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등 다음 스텝을 생각하기 어렵다”며 “경기력이 여전히 불안한 만큼 그 갭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LG 전력의 핵심이었던 아셈 마레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LG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LG와 세 시즌째 동행 중인 마레이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평균 16.2득점, 1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해왔다. 하지만 머레이는 전반기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아직 복귀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뚜렷한 부상은 아니지만 머레이는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조 감독은 마레이 복귀 시점에 대해 “근육이 다치거나 부러진 게 아닌 골멍이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마레이가 우선 웨이트를 하고 있는데 다음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LG는 마레이를 임시 웨이버 공시하고 3주간 대체로 활용할 수 있는 외국인 조쉬 이바라를 영입했다.

 

조 감독은 “이바라가 한국에 온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이제 세 경기 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 시스템이나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국내 선수들이 한발 더 뛰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 선수들의 체력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우리팀은 뒤에 있는 선수들도 좋기 때문에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 열정을 갖고 퍼포먼스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