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 엄벌을 원한다는 입장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 1월22일 법원에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두 곳을 운영하며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후 총 열 차례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증인 신문을 위한 두 차례의 참석을 제외하고 모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에 참석했을 때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당시 박수홍은 “지난 세월 동안 내 자산을 지켜준다고 해서 믿었다. 종이가방을 들고 나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입버릇처럼 500만원 이상 가져가는 게 없으며 ‘마곡 상가도 네 것’이라고 기만했다”면서 “가족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알고도 피고인들에게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 동안 변명으로 일관하고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세무사를 바꾸고 모든 법인의 지난 자료를 찾으려면 4~5년이 걸린다고 해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지금이라도 정산해주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도 썼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으며, 고소를 하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인격살인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형 박씨에게 징역 7년, 박씨의 아내 이모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박수홍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 박수홍의 개인 통장을 가져간 적도 없다”고 반박하면서 “박수홍을 그동안 자식처럼 키웠다”고 했다.
이씨는 “시부모님이 건강 문제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옆집에 살아서 함께 보살피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앞으로 평생 효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