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CNN,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97.6%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지난달 열린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경선에 이어 네바다주 경선까지 연승을 기록하며 초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번 경선은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가 불참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독 입후보로 진행됐다. 승리를 따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을 가져가게 됐다.
공화당 네바다주 경선은 지난 6일 네바다주 정부가 주관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이날 공화당이 개최한 코커스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프라이머리에는 남은 두 명의 경선 후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참하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참여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네바다주 주의회가 2021년 법을 제정해 경선을 모든 등록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으나 이에 반발한 공화당이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 방식을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후보로 등록했고,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코커스가 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여는 것으로 불공정하다면서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실상 단독 입후보한 프라이머리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60% 이상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에 한 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