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여론조사…민주 지지자는 김용태, 국힘 지지자는 권신일·최춘식 접전

9일 정치권에 따르면 7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천.가평 국회의원 국민의힘 경선에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출신의 권신일 예비후보와 현역인 최춘식 의원의 2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해 추석 직후 10월 포천뉴스-리얼미터가 의뢰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3.8%, 지난해 12월에는 6.7%, 최근여론조사에선 13.3%로 매번 두 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권신일 예비후보

특히 조만간 실시할 국민의힘 경선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지지도를 묻는 조사결과 권신일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18.3%의 지지 받아 현역인 최춘식 의원(21.6%)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포천시·가평군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천시·가평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역의원인 최춘식 의원(21.6%)과 권신일 예비후보(18.3%), 김용호(16.8%), 김용태 예비후보(15%) 순으로 선택했다. 즉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선택한 후보 적합도는 권신일 예비후보가 현역과 단 3.3%의 차이로 현역인 최춘식 의원과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 중으로 조사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5.8%),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이한 점은 포천시·가평군 국회의원 예비후보 중 권신일, 김용태, 최춘식 후보만 두고 보았을 때,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 따라 명확한 후보선택의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최춘식 예비후보
김용태 예비후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최춘식(21.6%) △권신일(18.3) △김용태(15%) 순으로 지지를 밝혔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김용태(14.2) △최춘식(12.6%) △권신일(5.8%) 순으로 선택했다. 즉 권신일 예비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의 민주당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결과 단순 후보 적합도만 따질 경우 △최춘식(18.2%) △김용태(14.6%) △권신일(13.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샘플을 1000개로 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월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하고, 면접 종료 후 경선·단수추천·우선추천 지역 등 심사 내용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우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2월15일 기준 책임당원 명부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책임당원이 1000명 미만인 경우엔 일반당원 중 추첨해 선정한다. 이를 통해 민주당 지지자의 국민의힘 후보선택 등 역선택을 최대한 방지해 당원과 일반 국민의 목소리가 보다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경선에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지지율을 계산할 것이며, 이 때 지지정당을 확인해 역선택을 방지하는 것으로 경선 규칙을 정했다”며 “이러한 규칙을 반영해 우리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고, 민주당 성향의 응답을 최대한 걸러 역선택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