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광장시장에서 이번엔 ‘메뉴 올려치기’ 논란이 나왔다.
9일 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떡볶퀸’ 지난 8일 광장시장에 방문해 여러 떡볶이 식당을 돌면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촬영 후 편집된 영상을 게시했다.
이 유튜버는 광장 시장에서 순대를 구입할 때 메뉴 올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그는 2년 전 광장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손님 입장에서 속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가게에 방문해 당시 ‘찹쌀순대’ 6000원을 주문했다. 이에 해당 가게 사장은 “모둠으로 섞어줄게요”라고 말해 유튜버는 “네”라고 대답했는데 ‘모둠순대’ 1만 원짜리 메뉴가 나온 것이다.
떡볶퀸은 “대부분 6000원 순대에 내장을 섞어준다고 이해하고 ‘네’라고 대답하는데 결제할 때는 1만 원짜리 모둠 순대값을 내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 들었다”면서 “많은 분들도 동일한 수법을 겪었다고 해서 2년이 지난 현재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을지 궁금했다”며 광장시장 방문 계기를 설명했다.
해당 식당의 찹쌀순대 가격은 8000원으로 인상됐고 모둠 순대는 1만 원, 떡볶이도 3000원으로 동일했다.
이번에도 떡볶이 1인분과 찹쌀순대 1인분을 주문한 사장은 “순대는 골고루 모둠이랑 섞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떡볶퀸은 “이 멘트를 듣고 누가 만 원짜리 모둠 순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동일한 가격인 8000원에 내장을 섞어준다고 이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격 대비 양은 다소 적다고 느껴질 정도였다고 토로한 떡볶퀸은 “아무래도 고기가 있다 보니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하지만 2년 전에도 지금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맛에 대해서는 떡볶퀸은 “떡볶이 맛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순대는 찜기에 있던 걸 썰어주는 게 아니라 다른 그릇에 있던 것을 덜어주는 거라 수분기 전혀 없이 말라 퍼석퍼석했다”라고 토로했다.
이 유튜버는 다른 떡볶이 식당들도 동일 방식으로 운영할지 의구심이 들었고 동일한 멘트로 가게에서 주문을 했는데 해당 식당 역시 “순대는 섞어줄게”라며 1만 원짜리 메뉴로 판매했다.
떡볶퀸은 “앞집은 ‘모둠’이라는 단어로 언질을 주긴 했지만, 이 집은 당연하다는 듯이 섞는다고 말하며 메뉴를 올려 판매하고 있었다”며 “광장시장을 처음 오는 손님 중 이걸 알아차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고 지적했다.
다만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식당도 있었는데 해당 식당은 있는 그대로 판매했다고 한다.
또한 떡볶퀸은 일부 식당이 카드결제에 대해 언짢아하고 결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광장시장은 지난해 11월 ‘모둠전 바가지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