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은 되고 ‘살인자ㅇ난감’은 안되고?…넷플릭스 측 “특정 인물(이재명)과는 전혀 상관없다”

“배달 초밥 먹는 죄수 번호는 4421”… ‘살인자ㅇ난감’ 속 캐릭터, 이재명 연상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한 장면 갈무리. 극중 감옥에서 배달 초밥을 먹는 형성국 캐릭터의 죄수 번호는 ‘4421’이다. 넷플릭스 제공.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 등장하는 악인 캐릭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퍼지자, 넷플릭스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7회에 등장하는 부연건설 회장 ‘형정국’이 이 대표를 묘사한 캐릭터인 것 같다”라는 의혹 제기 글이 확산했다.

 

극중 형 회장은 금권을 바탕으로 비리를 일삼는 건설사 대표다. 뭣보다 그는 검은테 안경을 쓰고, 백발을 뒤로 넘긴 외모가 이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형 회장이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형 회장의 죄수복에는 ‘4421’이라는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 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분양 수익금 총액 4421억원을 떠올리게 한다.

 

접견 때 음식을 먹는 장면이나 ‘죄수번호 4421’은 원작인 네이버웹툰에 등장하지 않는다.

 

형 회장 손녀 이름이 ‘형지수’인 점도 논란이 됐다. 이 대표 과거 욕설 논란의 네 글자 표현 중 세 글자만 따서 만든 이름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

 

당시 온라인상에 ‘비속어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네 글자를 순서만 마음대로 바꿔 부르는 밈(meme·온라인 유행)이 인기였다.

 

극중 가해자는 형 회장 목 부위에 흉기를 들이대면서 “경동맥”이라고 한다. 최근 이 대표 피습 상황을 떠올리게 했는데 해당 내용은 웹툰에 등장하지 않는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이 대표 지지층 사이에선 드라마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이에 넷플릭스는 11일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접했다.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극중 ‘형정국’ 회장 죄수 번호는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다. 특정 인물(이재명)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 그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사라진 밤’(2018),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2019) 이창희 감독이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