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며”… 전북 부안 위도띠뱃놀이 공개 행사 성황

풍어와 어부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북 부안 위도띠뱃놀이 공개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3일 부안군에 따르면 위도띠뱃놀이 행사가 음력 정월 초사흗날(1월 3일)인 지난 12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열렸다.

띠뱃놀이는 170여년 전부터 위도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서 개최해 온 풍어제다.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께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 모양을 한 허수아비들, 짚으로 만든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행사다.

 

김우현 위도띠뱃놀이 보존회장은 “띠배에 모든 액을 담아 떠나보내며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했다”며 “민족 고유의 얼과 혼이 함께하는 전통문화 행사를 계기로 지역 주민과 위도를 찾은 관광객이 화합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위도띠뱃놀이는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리마을 당제의 한 과정인 ‘띠배 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1985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제82-3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