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분야별 각계각층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가 정치분야 협력을 위한 정당교류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로(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김수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당 대표단이 전 로씨야(러시아)정당 《통일로씨야》의 초청에 따라 로씨야에서 진행되는 현대신식민주의행위반대투쟁 지지자들의 연단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12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집권당 초청에 따라 국제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통합러시아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의는 현대 식민주의에 대항하는 다자간 협력체로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5∼17일(현지시간) 열린다.
대표단장을 맡은 김수길은 군 총정치국장, 강원도당 책임비서를 거친 고위급으로 군 총정치국장 시절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한미 등의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노동당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간 인적 교류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진행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 활동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북한 농업기술대표단도 지난 9일 평양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이달 처음으로 러시아 관광객도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