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 2만원… 칼국수 한 그릇 9000원 넘었다

외식물가 고공행진 이어져
삼겹살 1인분 2만원 육박

대표 서민 음식인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9000원을 넘어섰다.

과일·채소 등 식료품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외식 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냉면, 비빔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올랐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에 칼국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에서 칼국수 가격은 2022년 3월 8000원대로 오른 뒤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달 연속 8962원으로 유지됐다가 올해 1월 9038원으로 상승했다. 1년 전인 2023년 1월 8615원보다 5%가량 오른 수치다.

냉면 가격은 2023년 12월 1만1308원에서 올해 1월 1만1385원으로 올랐다. 비빔밥 가격도 같은 기간 1만577원에서 1만654원으로 소폭 비싸졌다.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삼겹살(200g·1만9429원), 삼계탕(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등의 평균 가격은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외식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비빔밥 가격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자장면은 지난해 10월 7000원대, 김치찌개 백반은 작년 12월 8000원대로 각각 올랐다.

특히 삼겹살의 경우에는 2022년 1월 1만6983원에서 올해 1만9000원대를 기록해 2년 만에 14.4%나 올랐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식당에선 삼겹살 1인분을 2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등장해 조만간 평균 가격도 2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