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의 선택은 내부승격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논란이 터진 데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김종국 전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2년 연속 비시즌 간 내홍을 겪은 KIA가 이범호(42·사진)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내부승격시켰다.
KIA는 13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합쳐 총액 9억원의 조건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김 전 감독을 해임한 지 보름 만에 새 사령탑 선임이다.
KIA 감독직을 두고 외부 영입이냐 내부승격이냐 등 온갖 설왕설래가 난무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인 이종범 전 LG 코치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KIA의 선택은 내부 인사 발탁이었다. 이미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상황인 데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엔 현 구단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감독에 오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