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모기 유충 선제박멸” 방제사업 확대

5배 늘려 정화조 2만곳 대상

서울 구로구는 정화조에 약품을 투입하는 방식의 모기 유충 방제사업을 지난해의 5배 규모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정화조는 기온이 비교적 높아 추위를 피하는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빨간집모기류의 대표적인 서식처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구는 청소 대행업체와 함께 정화조 내부를 청소하고 모기 유충을 죽이는 약품을 투입하는 사업을 매년 추진해 왔다. 유충 서식지에 약품을 투여하는 방제 방식은 제한된 공간에서 한 번에 많은 수를 박멸할 수 있어 효과적이고, 겨울에 방제활동을 철저히 할 경우 여름철 모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방제 대상 정화조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총 5000개의 유충 구제제를 투입했지만, 올해는 정화조 2만743곳에 2만5000개를 투입한다.

구 관계자는 “선제적 방역 조치로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고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