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에 방문한 아들 차량이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차장 차량 출입 차단기를 뒤로 꺾어버린 입주민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 올라와 공분이 일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차단기 부수는 입주민>이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뉴스에 나올 법한 일이 우리 아파트에도 일어났다”면서 “명절에 아들이 놀러 왔는데 등록된 차량이 아니라 차단기가 안 열리자 그냥 부숴버리네”라며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입주민이 ‘경비실 창문’까지 박살내고 갔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유한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 9일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에는 흰색 SUV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 ‘입주민 전용’ 입구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출입 차단기가 위로 올라갔고, 그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차단기를 그대로 반대방향으로 꺾어버렸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글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라는 누리꾼들의 목격담과 성토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영상 속 남성이 ‘내 아들이 아버지를 보러 오는데 차를 주차하지 못한다’라고 화내며 욕설을 퍼부었다”했다. 그는 “경비원들은 무슨 죄인가. 명절에도 근무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본인 업무 열심히 하신 것 뿐”이라며 “뉴스에서만 보던 아파트 주민 갑질이며,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2000세대의 아파트가 시 외곽에 떨어져 있다 보니 주차난이 정말 심각한 상태”라며 현재 새로운 주차 관제 시스템을 적용 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방문 차량은 사전 등록해야 하고, 임시출입으로 2시간 주차가 가능하지만 2시간 초과 시 ‘블랙차량’으로 구분해 주차를 막는다고 아파트에서 지난해 9월25일 공지했고, 계도기간을 갖고 실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