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2021∼2022시즌 정규리그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통합 우승’ 위업을 이뤘다. 왕조를 구축하는 듯했던 KB는 바로 다음 시즌 예상치 못한 몰락을 겪었다.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198㎝의 ‘국보급 센터’ 박지수(25)가 공황장애와 부상 여파로 9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다.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이 무색하게도 그의 부재는 팀에게 뼈아팠다. 박지수의 이탈로 KB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0승20패에 그치며, 6개 팀 중 5위까지 추락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KB가 차지하던 통합 챔피언 자리는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에게 내줘야 했다.
절치부심한 K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수가 복귀하며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그리고 ‘건강한’ 박지수가 버티는 KB는 역시 어느 팀보다 막강했다. KB가 2023∼2024시즌 WKBL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따내며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1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의 홈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24승(2패)을 수확한 KB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우리은행(19승 6패)를 제치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이로써 KB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등극하며 통산 5회(2002년, 2006년, 2018~2019, 2021~2022, 2023~2024) 우승을 달성했다. 또 KB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14연승을 질주, 구단 역대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늘렸다. 여자프로농구 전체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은 2012년 신한은행과 2015년 우리은행의 16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