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슬레이트 지도' 제작해 슬레이트 철거사업 추진

부산환경공단은 낡은 슬레이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들의 석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눈에 보는 슬레이트 지도’ 제작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부산환경공단은 서구 까치고개와 동구 매축지 마을, 사상구 새밭마을, 연제구 물만골 등 부산지역 슬레이트 밀집지역 11곳에 남아있는 슬레이트 건축물 현황을 조사한 뒤, 시범구역을 선정해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석면이 포함된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 제공

4월부터 슬레이트 지도를 활용해 철거 대상 가구에 슬레이트 처리사업을 집중 홍보하고,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낡은 슬레이트 건축물이 신속하게 철거될 수 있도록 관할 구·군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부산환경공단은 올해 국·시비 등 40억원을 들여 총 856동의 슬레이트 건축물을 철거·개량할 계획이다. 슬레이트 철거 주택은 1동당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하고, 지붕만 개량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철거 신청을 포기하는 기초수급자를 비롯한 우선지원가구에는 주택 철거 및 처리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슬레이트 철거 사업은 관할 구·군 환경위생과나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해당 구·군에서 심사를 통해 사업 대상가구를 선정하고, 부산환경공단에서 현장 확인 후 철거 및 개량공사를 시행한다.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낡은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개량으로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슬레이트 철거 사업에 적극적으로 신청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