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이라크의 친(親)이란 무장세력 지도자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요인 암살용 ‘닌자미사일(그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 7일 미군이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을 공습할 때 ‘헬파이어 미사일 R9X’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최근 요르단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연합단체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에 속한 세력이다.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은 미군 기지 공격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헬파이어 미사일 R9X는 폭약이 든 탄두가 없고, 표적에 충돌하기 직전 펼쳐지는 6개 칼날이 장착된 점이 특징이다. 목표물에 부딪히면 6개의 칼날의 표적을 산산조각 낸다. 대전차무기로 만들어진 헬파이어 미사일을 요인 암살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닌자미사일 또는 닌자폭탄이라고 불린다. 이 미사일은 폭발로 인한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2017년 오사마 빈라덴의 사위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도 이 미사일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