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안되는 개혁신당, 지지율 4% 머물며 파열음

개혁신당 통합 초반 잡음
갤럽조사에선 지지율 4%
통합 전 단순 합산 못 미쳐

지난 설 연휴 극적 통합을 이룬 개혁신당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지난 16일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가 불발되면서 세력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 하는 것 아냐니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이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개최하기로 한 최고위 회의가 한 차례 취소됐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 나와 “국회 본청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어서 월요일로 회의를 순연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 뉴스1

당 안팎에서는 정의당 출신 류호정 전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의 합류와 관련한 이견으로 인한 신경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개혁신당 당원들은 정의당 출신 인사들의 합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일부 당원은 탈당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에 대해 “주류적 위치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배 전 부대표를 향해선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통하바 개혁신당의 주류 시각은 개혁신당 당원들의 생각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합 전 자신이 출범한 개혁신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의 ‘주류’ 발언으로 인해 당내 다른 세력들로부터 비판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이나 공천권을 두고 세력간 주도권 싸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내부 갈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어느 당이나 이견이 생길 수 있고, 대화하다 보면 조정되는 경우가 있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있다. 조정되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문제는 이같은 불협화음이 당 지지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당 출신 류호정 전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 뉴시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혁신당 당지지도는 4%로 조사됐다. 문제는 앞선 2월1주(1월30일∼2월1일) 조사에서 통합 전 개혁신당 지지도는 3%, 이낙연신당 3%로 조사됐었다는 점이다. 단순 계산하면 양당이 합당할 경우 6%이상 지지율이 나와야 하지만 실제는 이보다 낮게 나온 것이다.

 

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기대 조사 항목에선 제3지대 다수 당선이 18%로 앞선 1월4주(1월23~25일) 조사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3주 전에는 20대·무당층·성향 중도층의 약 40%가 제3지대 승리를 희망했지만, 이번에는 30%를 밑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며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도 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14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4년 2월 13~15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3.7%(총 통화 729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