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어 前 코치도 선수 탓…헤어초크 “손흥민·이강인 갈등에 쌓아 올린 것 박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을 떠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 코치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헤어초크 전 코치는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이 드잡이하며 팀 내 세대 갈등이 터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주먹다짐은 당연히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며 “훈련장에서만 봤지, 식당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가 수개월간 힘들게 쌓아 올린 모든 게 몇 분 만에 박살 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 몇 달간 언론이 부정적인 것을 찾으려 하면 반드시 찾아낸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언론 탓을 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하며 64년 만의 우승에 실패했다.

 

이에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을 택했다.

 

이로써 클린스만과 함께 채용된 헤어초크 전 코치도 한국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