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도 열차 운행 복구가 안 돼 오늘(월요일) 출근길 걱정이 컸어요.”
19일로 나흘째 운행 중단 중인 서울지하철 1호선(경원선) 연천∼소요산 구간 직전 역인 경기 동두천역 앞.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윤모(45)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윤씨는 “다행히 대체 셔틀버스를 이용해 연천에서 동두천까지 오긴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세번씩이나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연천~소요산으로 연결되는 대체 셔틀버스 정류소가 마련된 경원선 동두천역 앞은 버스 이용객과 가끔 열차 운행 중단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만 오갈 뿐 여느 평일 출근길 풍경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서울과 의정부 등으로 출근하려는 열차 이용객들은 최근 경원선 신설 구간의 나흘째 열차 운행 중단 소식에 불편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마치는 대로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나 장애의 여파로 수도권 1호선 전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코레일은 발생 즉시 긴급 조치반을 출동해 안전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공사인 철도공단의 조치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원선 연천~소요산 신규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비슷한 이유로 세 차례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코레일이 근본적인 원인 해결보다 땜질식 복구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씨는 “전철 운행 중단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정말 답답할 뿐”이라며 “개통 전에 충분히 시험운행도 거쳤을 텐데 피뢰기 고장까지 시민이 걱정해야 되는 거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말 대목을 놓친 소상공인들의 불만 목소리도 높다. 소요산역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52)는 “평소 같으면 주말에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많아 그런대로 손님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난 주말엔 거의 없었다.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힘이 빠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열차가 멈춘 구간은 지난해 12월 새로 개통한 연천, 전곡, 청산, 소요산 4개 역이다. 비슷한 이유로 모두 3차례 열차가 멈췄다. 운영사인 코레일은 이번 운행 중단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동두천∼연천 임시 셔틀버스 15대를 투입했다.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지자체도 좌불안석이다. 이상훈 동두천시 교통행정팀장은 향후 열차 운행과 관련해 “코레일이 사고 원인을 파악·복구 중이기 때문에 딱히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시민 불편 등 협조 요청이 오면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