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리그1 복귀 첫해 초반 돌풍 대량 실점 관해선 “고쳐나가는 중” 주장 이순민 “우리만의 색 선뵐 것”
“골이 안 나오는 축구경기는 보기 싫지 않나요?”
2024시즌 K리그1을 준비하는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사진) 감독은 이번에도 화끈한 축구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21일 대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미친 공격’으로 ‘얘네 뭐지?’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며 “제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 대전의 축구는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대전의 지긋지긋한 2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8년 만에 팀을 K리그1에 올려놓은 사령탑이다. 1부에 복귀한 2023시즌 대전은 전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였지만 화끈한 공격축구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대전은 울산 HD FC와 FC서울(63골)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56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실점이었다. 대전은 득점보다 많은 58점을 내줬다. 이는 수원FC(76실점)에 이은 리그 2위다.
이 감독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실점이 많았다”며 “그 부분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완벽하지 않지만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 1부에 올라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일종의 테스트를 해본 것”이라며 “올 시즌엔 승점을 관리하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이 제시한 목표는 K리그1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 시즌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라며 “(조유민, 티아고 등이 이적으로 빠졌지만) 이순민(30)이나 홍정운(30), 김승대(33) 같은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서 이적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이순민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생각해 대응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그런 모습이라면 대전은 충분히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첫해 주장 완장을 찬 이순민은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다 보면 방향을 잡고 나아가기 힘들 것”이라며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팀이 잘되는 방향으로, 오직 팀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점인 활발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 양면 가리지 않고 뛸 것”이라며 “대전에 잠재력을 가진 많은 선수의 장점이 그라운드 위에서 돋보일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