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중국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劉建超)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알베르토 블랑코 실바 주중 쿠바대사를 접견하고 ‘특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소련 해체 이후 중국이 30여년간 영향력을 늘려왔던 공산국가 쿠바가 최근 한국과 수교한 가운데 관계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류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실바 대사를 만나 “새로운 한 해 중국은 쿠바와 함께 노력해 특수 우호 관계를 정치적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발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이어 “고위급 교류의 양호한 추세를 유지해 당·국가 거버넌스 경험 교류와 분야별 실무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란다”며 “국제·지역 사무에서 협조를 강화해 함께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중국·쿠바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바 대사는 “쿠바·중국은 특수 우호 관계로, 쿠바는 중국이 쿠바의 정의로운 사업에 보내준 귀중한 지지에 감사한다”며 “중국과 국제 다자 사무에서 밀접하게 협력하고, 굳건히 서로 지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