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2일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
유가족은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강화성당으로 이동해 장례미사를 치렀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가 시작되자 주임 신부는 영정과 관을 향해 성수를 뿌리고 향을 태우며 축복을 빌었고 유족들은 촛불을 들고 고인에게 작별을 고했다.
방실이는 시원한 가창력을 앞세워 '첫차'를 비롯해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서울시스터즈 해체 후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푸근한 이미지와 풍부한 성량을 앞세워 '뭐야뭐야', '아! 사루비아' 같은 밝고 경쾌하면서도 가벼운 댄스곡으로도 사랑받았다.
방실이는 2000년대에도 꾸준히 신곡을 내고 활동하던 중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기나긴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는 그해 연말 방송 무대에 깜짝 출연해 관객과 동료 가수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 무대에서는 현철, 설운도, 현숙, 최진희 등 동료 가수들이 방실이를 에워싸고 그의 히트곡 '서울 탱고'를 불렀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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