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설훈 “탈당 조만간 입장…이낙연과도 논의”

"지금 논의 범위에 넣고 있다. 논의할 생각"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부천을)은 23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탈당 여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사람과 상의해 다음 주 초쯤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낙(친이낙연)계로도 분류되는 설 의원은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도 연락을 하는가란 질문에 "지금 논의 범위에 넣고 있다.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공관위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해선 "그런 것은 필요 없다. 전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다잡고 정신을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하셨는가"라며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자신과 자신의 측근에게는 전혀 칼을 대지 않고, 오히려 공천에 적극 개입하여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신을 비판했던 의원들을 모두 하위 20% 안에 포함하고 개인적인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이날까지 하위 20%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은 김영주, 김한정, 박영순,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의원에 이어 7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