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영순 의원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당내에선 민주당 공천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총선 ‘기호 3번’을 놓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간 현역 의원 ‘이삭줍기’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제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갔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이재명 대표를 반대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처절하게 정치 보복을 당한 점에 대해서 민주정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해 뛰쳐나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점퍼를 입고 반드시 승리해 당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지명직 책임위원으로 임명돼 당 지도부에 합류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박 의원이 결단해 줘서 저희로선 감사하기 짝이 없다”며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 우리는 정의를 선택했다는 것을 결과로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합류로 새로운미래 현역 의원은 2명(김종민·박영순)으로 늘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에 반발해 이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도 새로운미래 입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 영입 가능성에 대해 “(설 의원이) ‘조금 기다려 보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설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연쇄 합류가 이뤄질 경우 새로운미래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획득할 확률이 커진다. 현재 현역 의석은 녹색정의당이 6석,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4석을 갖고 있다. 현역 의원 추가 영입 가능성을 볼 때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기호 3번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