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도로에서 불길이 치솟는 자신의 차량을 두고 사라진 운전자가 10시간 만에 붙잡혔다. 현장 주변에서 부탄가스 여러 개가 발견돼 이를 흡입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15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도로에서 차량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재 직후 불타는 차량을 방치한 채로 현장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차량은 전소됐으며 인근에서는 차량 내 싣고 이동 중이던 부탄가스 다수가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이날 오전 2시15분쯤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달리는 차량에서 가스를 흡입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