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디펜딩 챔피언… 울산, K리그1 개막전 ‘동해안 더비’서 포항 꺾어

마침내 시작된 K리그1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타루의 득점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울산은 ‘지난시즌 득점왕’ 주민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고,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와 허용준에게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긴 4-4-2 전술로 맞섰다. 개막전을 맞아 문수경기장에는 2만8683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유료 관중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울산의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

 

0-0으로 팽팽한 전반을 치른 울산은 후반 6분 후반골을 터트렸다.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은 일본인 공격형 미드필더 아타루였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아타루는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주민규를 향해 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볼은 주민규의 발을 맞지 않았고, 그대로 포항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포항은 후반 19분 홍윤상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승점 3을 챙겼지만 완벽하다고 이야기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미드필더 지역에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고 볼이 전방으로 잘 공급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을 향해 “항상 승리하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테니 문수구장을 꽉 채워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