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지구대 진입 시도…마약 검사에서 '양성'

경기 광명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지구대에 들어오려고 한 50대 남성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8시42분쯤 하안동의 한 길거리에서 흉기 2개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하안지구대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광명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당시 지구대 안에 있던 경찰관이 이를 보고선 출입문을 열지 못하도록 문을 붙잡은 뒤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했다. 잠시 뒤 흉기 2개를 모두 내려놓은 그를 경찰관들이 검거했고, 그가 횡설수설하자 마약류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 응급입원 조치하고 이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 들어오려는 남성에게 먼저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하고 설득했다”며 “이후 별다른 난동 없이 흉기를 내려놓고 신병 확보 과정에서도 저항하지 않아 아무도 다치지 않고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