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벅스 매장 1900개 넘어서…3분의1이 서울에

국내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1900개를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3분의1이 서울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스타벅스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이날 현재 1901개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해 말 1893개로 세계에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는데 두 달 만에 8개가 늘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타벅스 매장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개점한 후 2013년 500개를 돌파했고 2016년에 1000개까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2020년 1500개를 넘었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스타벅스 매장 수는 수도권에 60%(1145개)가 몰려있다. 우리나라 수도권 집중 현상을 스타벅스 매장 분포에서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서울의 매장 수가 610개로 전체의 32%에 이른다. 

 

서울 인구가 지난해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939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513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것과 비교하면 스타벅스 매장의 서울 집중도는 두드러진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매장은 상권이 발달한 곳에 많이 생긴다”면서 “서울은 거주 인구도 많지만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유동 인구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서 서울 다음으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도시는 인구 329만명의 부산으로 140개가 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 89개, 인천 76개, 대전 65개, 광주 63개 등 순이다.

 

도별로 보면 인구 1363만명의 경기도가 459개로 가장 많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경남 75개, 경북 60개, 충남 47개 등의 순이다. 인구가 68만명에 불과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는 매장 수가 30개로 인구 180만명의 전남(32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의 3분의 1이 서울에 몰려있지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마다 매장 수는 편차가 크다. 가장 많은 구와 적은 구의 매장 수는 10배 넘게 차이 났다.

 

강남구 매장 수가 90개로 독보적이다. 특히 오피스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에는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3.8㎞ 구간에 스타벅스 매장 17개가 있는데 걸어가다 3분에 한 개꼴로 스타벅스를 보게 되는 셈이다. 중구 53개, 서초구 48개, 영등포구 42개, 종로구 40개 등의 순으로 뒤를 잇는다. 송파구와 마포구는 나란히 36개다. 매장 수가 10개에서 20개 사이인 구가 많았지만 강북·도봉·중랑구는 각각 10개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