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정부 드론 실증도시 공모에 3년 연속 선정돼 글로벌 드론 레저·스포츠 선도 도시를 향해 순항하게 됐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 사업에 선정돼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드론 기업·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심 내 다양한 드론 활용 서비스모델을 발굴·실증하는 사업이다.
앞서 국토부는 정부 드론산업 육성 정책 방향을 반영해 올해 실증도시 공모의 핵심 사업 분야로 ‘드론 레저산업 육성’과 ‘드론 배송 사업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드론축구 종주 도시’라는 이점을 살려 캠틱종합기술원과 국제드론축구연맹, 대한드론축구협회, GBP, 디클래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드론축구를 기반으로 한 드론 레저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정부가 국비 11억원을 지원한다.
전주시 컨소시엄은 드론축구의 국내·외 확산을 가속화하고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와 ‘K-드론축구’ 세미프로리그 출범, 초·중·고 드론축구팀 창단 지원 및 리그 활성화 등 총 3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프레월드컵 및 국제 친선경기 개최, 월드컵 브랜딩 개발·홍보, 세미 프로리그 운영 시스템 마련, 초·중·고 신생팀 대상 드론축구 용품과 현장 교육 지원 등을 진행한다. 오늘 5월에는 인천에서 열리는 국토부 주관 ‘대한민국 드론·UAM(도심항공교통) 박람회’에서 아시아 월드컵 프레대회와 세미 프로리그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전주시는 2016년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를 개발한 이후 경기 규칙 개정과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선수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또 국내외 각종 대회를 통해 드론축구가 신개념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 왔다.
드론축구 대회는 지난해만 해도 전국에서 국제대회를 포함해 총 36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13개 국가가 참여한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이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아 설립되는 등 드론축구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해 드론축구 제품 전시와 드론축구 시범경기 개최 등을 통해 AFP, BBC 등 유수의 해외언론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대한민국 혁신 성장을 선도할 미래 먹거리인 드론산업을 레포츠 분야에 접목해 선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드론실증도시 공모 사업을 통해 드론축구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성공 개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