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경계해야…부동산 PF 등 철저히 관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내외 자본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변동성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휴 직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이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미 연준은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히 금리인하 경로를 결정할 것인바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지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월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부동산 투자 등 금융사가 직면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부동산 PF의 경우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사업장이 부실화할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자금의 선순환을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적정 손실 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리스크 관리를 금융사에 유도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금리변동에 민감한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 및 선제적 자본 확충 등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