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성윤 “경선 승리하자 尹의 해임통지서 날아와”

“잔인하고 치졸한 정권”
李, 5인 경선서 과반 득표로 ‘전주을 공천’

“압도적 경선 승리 소식이 전해진 날, 법무부 직원이 윤석열의 해임통지서를 들고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5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해 전북 전주을 총선 후보로 확정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4일 밤 페이스북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검사징계법에 따라 해임에 처한다는 대통령 명의 인사발령통지서도 함께 게재했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4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법무부 해임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경선을 통과해 후보로 확정됐다. 뉴스1

그는 “전주에서 출마 선언을 하던 날 법무부에서 징계위를 열고, 경선이 시작되는 날 해임 결정이 언론에 보도되더니, 하다하다 경선에서 승리한 오늘 해임통지서를 선거사무소까지 가지고 왔다”며 “밤늦게 이곳까지 가지고 와야 할 만큼 급한 것이냐. 곱씹어 볼수록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참으로 잔인무도하고 치졸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럴수록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는 결기는 굳세지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며 “저를 정치적으로 키워주려는 건 고맙지만, 정말 귀찮고 성가시다. 참 안쓰러운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연구위원이 양경숙(비례) 의원·고종윤 변호사·이덕춘 변호사·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의 5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해 본선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이 지역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3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는 경선 승리에 대해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우리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며 “이제 4월10일은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심판해 민주주의 퇴행을 막고 민생을 회복하는 위대한 승리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해임통지서. 이성윤 페이스북 캡처

이 연구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등 검찰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중징계가 청구됐다. 최근 최고수준 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아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 징계로 해임될 경우 3년간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다. 다만 총선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보다.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