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낙동강 갈대밭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7일 방화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58분쯤 구미시 고아읍 낙동강변 상수원보호구역 내 갈대밭에 불을 붙여 방화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시간 뒤인 오후 6시쯤에 방화 현장에서 1.5㎞ 떨어진 갈대밭에 또다시 불을 지른 혐의다. A씨가 지른 불로 낙동강변 갈대밭 4958㎡ 가량이 소실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수사를 거쳐 지난 3일 현장에서 20㎞ 떨어진 A씨의 집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갈대밭에 불이 잘 붙는지 호기심으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건 다음날 오전 동네 정자 아래에서 책에 불을 붙이는 등 재범 위험성이 높아 구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