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빛낸 메이저리거 6인”…MLB가 선택한 ‘한국인 선구자’는

MLB닷컴, 서울 고척 스카이돔서 개막 앞두고 한국야구 조명
박찬호·김병현·최희섭·추신수·토미 에드먼·이정후 등 6인 소개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사상 최초 정규시즌 개막 경기를 앞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선구자 격인 선수와 현역 선수 등 6명을 소개했다.

한국인 최초 MLB 선수 박찬호. 연합뉴스

7일(한국시간) MLB닷컴은 박찬호(5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코치 최희섭(44) , 방송인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인 김병현(45), 추신수(41·SSG 랜더스), 토미 에드먼(28·한국명 곽현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남긴 궤적을 돌아봤다.

 

한국인 최초 MLB 선수 박찬호는 1994년 LA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단숨에 빅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0년까지 MLB에서 활약했고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124승을 남겼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 김병현. 연합뉴스

두 번째로 소개한 선수는 김병현이다. MLB닷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 태생 선수’라고 그를 소개했다. 매체는 “(원반처럼 날아가는) 프리스비 슬라이더와 떠오르는 듯한 빠른 공으로 무장한 잠수함 구원투수”라며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 당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코치 최희섭(44·왼쪽)과 추신수(41·SSG 랜더스). 연합뉴스

세 번째 선수는 ‘한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MLB 야수’ 최희섭이다.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최희섭은 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었다. 통산 타율은 0.240고 통산 홈런과 타점은 각각 40개와 120점이다. 세 차례 한 시즌 15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자랑했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주축 타자로 4강 진출에 힘을 더했다.

 

추신수는 ‘한국 출신 야수 중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추신수는 2018년 MLB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어떤 식으로 분류해도 한국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성적 부문에서 정점이다”며 “만능선수인 그는 통산 출루율 0.337로 데릭 지터와 같은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치켜세웠다.

토미 에드먼(28·한국명 곽현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왼쪽)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연합뉴스

에드먼과 이정후는 현재도 MLB에 소속된 선수다. ‘미국인 최초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서 뛴’ 에드먼은 어머니가 재미교포다. 애드먼은 지난해 WBC 한국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한국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매체는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에드먼은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이정후는 ‘한국 출신으로 MLB에서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7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매체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이정후가 왜 이런 계약을 따냈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면서 “고작 25세인 그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과 65홈런, 69도루를 기록한 다재다능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