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YS는 어린 시절 영웅 중 한 사람”…손명순 여사 빈소 조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8일 박은정 검사 등과 함께 ‘YS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 조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했다. 약 5분간 빈소에 머물면서 조 대표는 유족과 인사하고 대화도 나눴다.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손 여사님의 명복을 빌고자 왔다”며 “어릴 때 김영삼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항상 보고 살았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조 대표는 구덕초와 대신중, 혜광고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영웅 중 한 사람이 김 전 대통령이었다면서, 조 대표는 “당시 반독재 민주화 운동 선봉에 호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영남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축을 이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 시절까지 김영삼 대통령 얼굴을 보고 자랐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영입인재인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조 대표와 함께 조문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9년 만인 지난 7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손 여사는 이날 오후 5시39분쯤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8년생으로 경남 김해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고, 김 전 대통령과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결혼한 후 65년간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다.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헌신적으로 살핀 ‘내조형 배우자’로 평가한다.

 

오랜 세월 야당 정객으로 활동했던 남편을 묵묵히 지지하며 수많은 선거를 돕고 무수한 정치인들이 드나들던 상도동의 안주인으로 역할해 주변에서는 ‘정치 9단’이라 불리던 김 전 대통령에 빗대어 ‘내조 9단’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김 전 대통령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을 벌여온 손 여사의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도 중요하지만, 할머니를 우선 잘 모시고자 한다”는 글을 올려 경선 선거운동 중단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