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탈옥 계획 도운 친누나 불구속 기소

‘라임 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50)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누나가 탈옥 계획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재만)는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의 누나 김모(5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6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 계획을 도운 혐의를 받는 친누나 김모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2년 11월 보석 중 위치 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를 절단하고 도주한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에 따라 도주 자금을 제3자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은 2019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5개월간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후 보석으로 풀려난 김 전 회장은 1심 결심공판 당일인 2022년 11월11일 전자발찌를 끊고 재차 달아나 48일 만에 검찰에 붙잡혔다.

 

그는 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김씨와 도주를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30년과 769억원의 추징 명령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