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비만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 상태‘로 여성의 경우 체지방률이 30% 이상일 때 비만으로 진단한다.
또 여성의 허리둘레가 85cm(80cm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회도 있음)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진단하는데 20세 이상 성인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27.8%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대한비만학회는 ‘2023 비만 팩트 시트(2023 Obesity Fact Sheet)’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특히 고도 비만은 10년 새 2.9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기준으로 25 이상일 때다(질병관리청). 1단계 비만(25.0~29.9), 2단계 비만(30.0~34.9), 3단계 비만(35.0 이상·고도 비만)으로 나뉜다.
최근 10년간 모든 단계에서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는데 특히 3단계 비만 유병률이 0.38%에서 1.09%로 10년 새 2.9배로 제일 크게 늘었는데, 이중 여성의 3단계 비만(고도 비만) 유병률은 2.3배 증가했다.
이 같은 심각한 고도 비만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2023년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2~3단계 비만 유병률은 30대에서 8.5%, 2.17%로 가장 높았다.
비만과 마찬가지로 전체 성인의 ‘복부 비만’도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 전체 성인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24.5%였는데 여성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18.2%에 달했다.
비만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각종 질병 원인, 심지어 정신적인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모델 사이즈’로 불리는 체중을 만든 여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완벽한 모델 사이즈를 넘어선 이들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이를 동경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아무나 쉽게 도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문제로 지적된다.
앞서 배우 노정의(22)는 일부 여성들의 잘못된 다이어트를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에서 단순 몸무게 줄이기에 열중해 건강히 마른 몸매가 아닌 몸도 마음도 상하는 무리한 체중감량을 감행하고 있는데, 노씨는 “신체 프로필을 공개한 뒤 어린 친구들이 건강하게 (몸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다이어트에) 접근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지적하며 “몸무게에 신경 쓰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배우 박민영도 최근 몸무게를 37kg까지 감량했다.
키 164cm 박씨가 이런 몸무게를 만든 데에는 본업인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박씨는 최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말기암 환자인 강지원의 힘없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37kg까지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즉 일반 여성이 연예인을 동경해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여배우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연기력과 미모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모든 여배우들이 마른 체형인 것은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몸 상태가 다를 수 있고, 외모와 함께 연기 능력이나 작품 등 다른 측면에서도 뛰어난 배우들이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단순히 마르다고 동경할 게 아닌 각 배우의 매력과 역량을 고려하는 게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