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씹던 껌 붙여 ‘쑥’…교회 헌금함서 500만원 턴 50대男 구속

“생활비 마련 위해” 진술…절도 혐의 구속
게티이미지뱅크

 

교회 예배당 헌금함에서 옷걸이에 씹던 껌을 붙여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20분쯤 의정부시의 한 교회 예배당에 침입, 철제 옷걸이를 펴 씹던 껌을 붙인 뒤 헌금함에 넣어 봉투를 꺼내는 방법으로 현금 400만원을 절취한 혐의다.

 

그는 같은 달 8일에도 심야시간에 해당 교회에서 같은 방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헌금함은 예배당에 비치된 것으로 입구가 가늘고 좁아 봉투만 넣을 수 있고 손은 넣을 수 없는 구조였다. A씨는 당시 길에서 주운 철 소재의 옷걸이를 길게 편 뒤 씹던 껌을 붙여 투입구에 넣어 봉투째 꺼내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